바퀴벌레(Cockroach)
바퀴는 워낙 질긴 생명력으로 유명한 동물이다. 아무런 먹이와 물도 없이 한달 동안 생존한 기록이 있으며, 머리가 없이도 일주일은 살아서 움직인 기록도 있다.
그리고 45분 동안 공기가 없는 곳에서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동안 심장 박동 수를 급격히 줄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바퀴벌레는 방사능에도 엄청나게 강한 내성을 지니는데, 인간보다 방사능에 대한 내성이 6배에서 15배 정도 강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바퀴벌레가 방사능에 가장 강한 생물은 아니다. 초파리만 하더라도 바퀴벌레보다 훨씬 방사능에 강한 내성을 지닌다.
염전 새우(brine shrimp)
염전 새우의 알은 건조시켜 열대어의 먹이로 쓰고 있는데, 재미있게도 이 건조시켜 분말 형태로 만든 알을 특정 농도의 소금물에 넣으면 수일 후 부화한다고 한다.
몸길이 약1cm인 염전 새우는 보통 북아메리카 사막지대의 염분농도가 높은 연못이나 호수에 서식하는데, 건기가 매우 길어 습기가 전혀 없는 환경에서도 몇년간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됐다.
특히 이들이 부화한 알은 거의 영생을 누리며 생명력을 보존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유타 주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의 1만년전의 지층에서 발견된 염전새우의 알이 소금물에서 부화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올름(Olm)
올름의 조상은 1억 3500만년 전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도룡뇽이었다.
이 도룡뇽은 약 5000만년 전 지각 변동에 의해 유럽의 슬로베니아 산맥의 동굴에 격리됐고, 그 후로 수천만년의 세월 동안 동굴 안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적응해 왔다.
그 결과, 이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오랜 세월 죽지 않고 살아남는 몸으로 진화했다.
(올름의 수명은 100년 정도 된다.)
올름을 작은 유리병에 넣고 섭씨 6도로 유지되는 냉장고에 12년 동안 보관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12년 뒤에 유리병을 꺼냈더니 올름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해부를 해 보니 소화계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고 한다.
노란 쐐기 나방(oriental moth)
일본에 서식하는 노란 쐐기 나방은 세상에서 추위에 가장 강한 생물 중의 하나다.
이 조그만 나방은 나뭇가지 사이에 무늬가 그려진 동그란 고치를 만들어 번데기 상태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나방의 번데기는 영하20`C 에서100일 동안 견딜 수 있다.
실험실에서 이 번데기를 영하30`C에서 한시간 이상 동결시킨 뒤 영하183`C의 액체질소안에 70일 동안 두었는데도 살아남았다고한다.
서관충(Tubeworms)
깊은 바다 해저에 사는 서관충은 해저의 화산 분출구에서 서식한다.
엄청난 지열이 올라오는 이곳의 온도는 섭씨 80에서 100도. (물의 온도가 100도를 넘어도 해저의 엄청난 압력 때문에 기화되지 않는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밀도의 황화수소가 분출돼 유독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런 극한의 환경에서 서관충은 번성을 거듭한다.
자신의 몸에 지열과 유황 성분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박테리아를 키우며 양분을 얻고 있는 것.
이들은 산호처럼 군집 생황을 하는 동물로, 수명은 38일 정도.
이들은 분출구의 양분이 다 떨어지면 다른 분출구를 찾아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시곰 벌레(Waterbear)
완보동물(Tardigrada)에 속하는 가시곰 벌레는 성충의 크기가 약 1.5mm 정도의 아주 작은 벌레다.
지구상에서 이 완보동물이 살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한다. 히말라야의 정상에서 수십 km 지하, 해저 어디서든 생존이 가능하다.(그러나, 가시곰 벌레가 좋아하는 환경은 습한 곳이다. 주로 호수가, 연못, 습지에서 많이 서식한다. 이들은 움직이기 위해선 습기가 필요하다고.)
완보동물의 가장 큰 특징은 완벽한 동면이다. 이들은 동면 상태에서 약 120년간 살아있을 수 있으며,
완전히 탈수된 상태에서도 10년간 생존할 수 있다. 이들은 동면 상태에 빠질 경우 신진대사률을 0.01%까지 낮출수 있다.
완보동물은 다음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 생존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섭씨 151도에서 수분간 생존. -272.8도에서 수일간 생존. (-272.8도면 물리적으로 가장 낮게 내려갈 수 있는 최저 온도임.)
진공 상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일반 기압보다 수십배 더 높은 압력 상태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경이로운 것은 주변의 독성 물질을 접하면 거기에 저항할 수 있는 화학적 내성을 갖는다는 점.
말 그대로 불사신에 가까운 지구상 최고의 생존력을 가진 생물이라 하겠다.
570,000 rads의 엑스레이 방사선에 살아남는다.
(인간은 500 rads의 방사선이면 사망함. 즉 인간보다 1000배 이상 방사능에 내성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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