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뿐 아니라 모든 전자 기기의 최대의 적은 먼지, 습기, 열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여름은 이 세가지가 협공하는 계절입니다. 게다가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여름이 길고 더워지네요.
본론으로 들어가 앞서 언급한 먼지, 습기, 열이 전자 기기를 구성하는 전자 부품에 어떤 과정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먼지.. 아주 특별한 실험실 환경을 제외한다면 먼지는 항상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먼지의 성분은 사용 환경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만 일반적 가정 환경의 경우 섬유 보푸라기가 다수를 차지 합니다.
섬유 보푸라기와 같은 긴 먼지는 컴퓨터에 악영향을 미치는 먼지 덤불의 첨병 역할을 합니다.
긴 먼지가 컴퓨터 내부로 들어가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등 회로가 노출된 기판에 안착되면 이후 작은 먼지들이 더욱 잘 달라 붙게 되어 먼지 덤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기판 외에 CPU, GPU 쿨러의 팬에 빨려 들어가 방열판에 달라 붙고 풍압에 의해 먼지 카펫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먼지가 퇴적되면 간혹 먼지의 성분 자체가 직접 전기적 오류를 일으키기도 하나 이후 설명될 습기와 열로 인한 2차적 피해의 원인 제공을 합니다.
습기.. 습기는 설명할 필요가 사실 없을 정도로 전기, 전자와는 상극입니다. 순수한 물은 전기가 통하지 않으나 역시 실험실 환경에서나 가능한 경우이고 실 생활에서의 물과 습기는 항상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앞서 언급된 전자 기판에 달라 붙은 먼지 덤불이 주변의 습기를 빨아들여 전기 전도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초고속, 저전력으로 동작되는 미세한 부품간에 누설 전류 또는 쇼트를 유발하여 오 동작이나 고장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열.. 습기와 마찬가지로 열 또한 전자 부품에 있어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적입니다.
습기는 전자 부품의 외부에서 데미지를 주어 주로 오 동작을 일으키나 열은 전자 부품의 내부에 데미지를 주게 되며 심할 경우 부품 내부가 과열로 터져버려 자가 처방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릅니다.
그런데 전자 부품은 의외로 높은 온도(85도, 105도, 125도 등)에서도 동작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왜 손상이 될까요?
그 이유는 방열이 되지 않아 발열이 있는 부품 내부의 온도 즉 심부 온도가 계속 올라만 가기 때문입니다.
방열이란 열을 방사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발열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열을 주변의 다른 물질에게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CPU, GPU와 같이 수억~수십억 개의 부품이 고밀도로 집적되어 있으며 동작 속도가 매우 빠른 경우에는 자연 방열이 아닌 방열판과 팬을 이용한 강제 냉각을 하게 됩니다.
방열판은 발열체와 최대한 밀착시켜 열을 전달 받고 방사할 수 있는 면적을 최대한 넓혀 주변의 공기와 열 교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먼지가 방열판에 쌓이게 되면 열 교환 면적이 좁아지게 되며 동시에 팬으로부터 불어오는 새로운 공기 또한 차단시켜 방열 성능이 극단적으로 나빠지게 됩니다.
이미 먼지가 쌓인 경우에는 적절한 수단으로 청소를 해주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예방.. 우선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면 습기와 열의 문제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 집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먼지가 습기를 머금어 문제가 되고, 먼지가 방열판에 쌓여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먼지가 컴퓨터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사전에 필터링을 해주면 됩니다.
단 일반적인 타공 또는 메쉬 형태의 필터는 먼지가 걸리면 그만큼의 통과 면적이 감소하게 됩니다.
점점 공기 통과량이 줄어들게 되며 필터가 막히는 속도가 가속화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차이가 많으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막히기 전에 필터를 청소를 해주어야 합니다.
처방.. 이미 먼지가 쌓여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작정 먼지만 불어 낼 경우 새로운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먼지를 청소함에 있어 몇 가지 요령과 주의점을 짚어 보겠습니다
1.인체의 염분과 정전기를 우선 제거하고 작업
여름철이라 습도가 높아 정전기는 거의 없으나 에어컨 등으로 인해 건조할 경우 의외로 정전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정전기는 컴퓨터 케이스의 샤시 부분을 손으로 만져서 흘려 보내면 됩니다.
반대로 더운 환경에서는 땀이 많이 나므로 손을 씻고 잘 말린 후 가급적 면 장갑 등을 착용하시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2.CPU 쿨러를 CPU로부터 분리하여 먼지를 제거할 경우
미리 써멀 그리스를 준비하여 소제가 끝난 쿨러를 다시 장착할 때 기존의 굳어 버린 써멀 그리스는 깨끗이 제거하고 새로 발라서 장착합니다.
쿨러를 손으로 지긋이 누르고 좌우로 돌려서 쿨러와 CPU 사이의 그리스 두께가 최소가 되도록 해야 방열 성능이 좋아집니다.
3.에어 컴프레서가 없을 경우엔 청소기로
에어 컴프레서가 있는 가정은 매우 드물고 또 있다 해도 불어낸 먼지가 온 집안으로 흩어지므로 가정에서는 진공 청소기의 흡입구를 조금 멀리 위치하고 붓을 이용하여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4.메모리, VGA 및 확장 카드의 소켓과 주변 틈도 깨끗이 제거
컴프레서 또는 에어 캔으로도 좁은 틈의 먼지는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
이럴 땐 문방구에서 파는 작은 미술용 붓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5.메모리, VGA 및 확장 카드의 접촉 단자 부분엔 지우개
오랜 시간 점검을 하지 않은 컴퓨터의 경우 메모리와 확장 카드들을 청소 후 다시 꼽으면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소켓과 접촉하는 단자 부분에 이물질이 붙어서 그런 경우이므로 지우개로 깨끗이 닦아 준 후 다시 꼽아주면 됩니다.
6.팬 날개의 먼지 제거 시 팬의 날개가 돌지 않도록 고정
에어 컴프레서로 팬 날개를 불거나 진공 청소기로 흡입할 경우 팬 날개가 고속으로 회전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팬이 발전기가 되어 내부 회로,코일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메인보드의 고장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팬 날개가 회전하지 못하도록 나무 젓가락이나 빨대 등으로 고정시켜 놓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7.파워 서플라이도 청소
CPU, GPU 못지 않게 파워 서플라이도 상당한 발열이 있는 부품입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컴퓨터용 파워 서플라이는 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컴퓨터 내부의 공기를 파워 서플라이 내부로 흡입하여 컴퓨터 외부로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파워 서플라이 내부에 상당한 먼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체에 케이스가 씌워져 있기 때문에 청소가 쉽지 않습니다.
에어 컴프레서가 있다면 나무 젓가락으로 팬이 회전 하지 않도록 한 상태로 공기를 불어 넣도록 하고 진공 청소기는 반대로 빨아 내어 청소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완벽한 먼지 제거는 어려우나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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